여름철 보양식 장어 영양성분 및 효능
유래
장어는 경골어류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며 종류가 다양한데, 뱀장어뿐만 아니라 붕장어, 갯장어, 곰장어 등이 있다. 몸이 길다는 뜻으로 '장어(長漁)'라고 도 하며, 생긴 모양이 뱀처럼 생겼다고 하여 '뱀장어' 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자산어보」에는 장어를 '해만려' 라고 소개하며, 배부분이 흰색 이어서 '백선' , '만려어'라고 부른다. 성장한 후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와는 반대로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인 뱀장어는 유생기 때 강으로 올라와서 5~12년 정도 생활한 후 산란을 위해 다시 깊은 바다로 떠난다. 뱀장어는 수심 2,000~3,000m의 심해에서 알을 낳고 수정을 한 후 생을 마감하는데 흔히 민물장어라 부르는 어종이다.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 보다 훨씬 뒤쪽에서 시작 하다보니 갯장어나 붕장어와는 차이를 보인다. 붕장어는 낮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생활하다가 밤에 나와 먹이를 먹는 활동을 하여 '구멍 혈(穴)'자가 붙은 일본 식 이름 '아나고'에서 유래하였다. 또한 갯장어는 이빨이 날카로운 것이 특징으로 물리면 다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 '문다' 라는 데서 비롯되어 '하모' 라고 불린다. 부산지역에서 유명한 곰장어는 바다 밑바닥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눈이 퇴화되어 '먹장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껍질을 벗긴 후에도 꿈틀대며 계속 움직이고 꼼지락 된다고 하여 '꼼장어' 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 뱀장어 중 풍천장어가 최고로 꼽힌다. 뱀장어가 바닷물을 따라 강으로 들어 올 때 바람이 육지 쪽으로 불기 때문에 '바람 풍(風)'에 '내 천(川)' 자가 붙어 바람을 타고 강으로 들어오는 장어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풍천장어의 특산지인 전라 북도 고창군 선운사 앞의 인천강이 서해안의 강한 조류와 갯벌에 형성된 풍부한 영양분으로 장어가 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니 풍천지방의 장어가 특산물로 유명해지고 최고급으로 여겨지는 것같다.
제철
장어의 제철은 5월에서 7월이다. 풍천장어가 주로 잡히는 시기는 3월에서 6월이다.
영양성분 및 효능
장어는 최상의 스태미너 자양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허약 체질에 좋은 비타민 A를 소고기의 120배 정도로 많이 함유하고 있다. 장어 100g당 223kcal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없으며, 예부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장어로 만든 음식은 자양강장에 좋은 스태미너 음식으로도 언급될 정도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고단백 식품이다. 지방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이 염려될 수도 있으나, 불포 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다른 어종보다 월등히 높아서 두뇌개발과 치매예방 및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순환기 계통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칼슘과 인, 철분이 풍부하며 피부미용, 생리 활성 등에 좋은 비타민 E가 많이 들어 있어 병후 회복, 산후 회복에도 효과가 크고 성장기 발육• 성장, 시력 회복, 피부와 점막의 건강 유지 등의 효능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음식이다. 장어를 손질 하다보면 껍질이 미끄러운데 단백질의 일종인 뮤신 (mucin)이 들어 있어 위장점막을 보호해주며 몸의 활력을 더해준다.
구입요령
장어를 구입할 때는 배가 은백색이면서 몸이 가늘고 길며 눈이 맑고 투명한 것을 선택하되, 등 빛깔이 회흑색 또는 다갈색이거나 진한 녹색을 띠는 것이 맛이 좋다.
섭취방법
좋은 장어를 구매했어도 잘못 손질하면 비릿한 냄새가 날 수 있어 장어를 봉지에 넣어 소금으로 해감과 미끈거리는 점액을 제거 한 후 깨끗이 씻어 반을 갈라 내장과 뼈, 머리, 지느러미 등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장어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술 등을 뿌려 조리하거나, 먹기 직전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살짝 뿌려서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다. 여름철 보양식인 장어를 먹다보면 느끼할 수가 있는데, 이때 장어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좋은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알싸한 매운맛을 가진 생강이다. 생강은 장어가 주는 비린 맛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진저롤 (gingerol)이 라는 항산화 성분이 있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므로 곱게 채 썰어 장어와 같이 먹으면 개운한 맛을 내 준다. 반대로 장어를 먹고 난후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장어에 들어있는 지방이 당 또는 단백질에 비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소장에서 리파아제(lipase)의 작용을 받아 소화가 되어야 하는데 복숭아에 들어있는 유기산이 장에 자극을 주므로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어를 먹고 나서는 여름철 대표 과일 중 하나인 복숭아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장어를 이용하여 죽, 구이, 탕, 볶음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하고, 장어뼈를 튀겨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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